경남도와 사천시가 사천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단지 준공을 계기로 우주항공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도와 시는 18일 사천시 용당 일반산업단지에서 항공MRO 산업단지 준공식을 열고, 경남을 동북아 항공정비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박동식 사천시장, 서천호 국회의원,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배기홍 한국항공서비스 대표이사, 권영민 공군교육사령관,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산단 준공으로 사천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생산, 정비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우주항공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산단은 2017년 착공 이후 총 1800억 원이 투입돼 약 30만㎡ 규모로 조성됐다.
박 지사는 “세계 항공MRO 시장이 2040년 22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정비 물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에서 항공기를 정비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이 생산을 넘어 연구개발과 정비 기반까지 갖추게 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용당 항공MRO 산단은 산업시설용지 20만7000㎡를 비롯해 지원시설과 공공청사, 주거시설 용지 등을 갖췄다. 특히 산업시설용지의 약 41%에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정비시설과 격납고가 입주해 운영 중이며, 나머지 부지에도 단계적으로 정비 인프라와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남도는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179명의 전문가를 배출했으며, 화물기 개조(P2F)와 부품 국산화 등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을 지원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도는 앞으로 사천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산업, 교육 기능이 결합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우주항공청 등 관련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사천시는 연간 수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항공정비 비용의 국외 유출 구조를 개선하고, 항공MRO 산업을 지역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박동식 시장은 “용당 항공MRO 산담은 사천 항공산업 정책의 집약체”라며 “사천이 대한민국 항공우주·항공정비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 중인 ‘항공종합정비업 발전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 통과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민일보 이영호 기자